고혈압은 평생 약을 복용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고혈압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본태성 고혈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원인치료가 어렵고, 평생 혈압을 조절해야 하므로 꾸준히 혈압강하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뜻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막상 고혈압이 되었을 때 실제로 평생 약을 복용하는 사람은 의외로 적다.

이는 약먹는 것을 잊어버려서이기도 하지만, 오랜 기간 약을 먹다보니 고혈압을 가볍게 여기거나 부작용과 내성이 생길 수 있다는 판단에 약의 복용을 거부하거나 임의로 중지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고혈압 관리에 있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은 우선 혈압을 조절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고혈압은 혈압이 높은 것 자체보다 이로 인한 합병증이 더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특히 뇌출혈, 뇌경색증, 심부전증, 심근경색증 및 신부전 등의 합병증들은 모두가 치사율이 높거나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킨다.

국제보건기구에 의하면 혈압이 160(최고)/95(최저)mmHg 이상일 때 고혈압으로 정의하지만 임상적으로는 140/90mmHg 이상이면 고혈압증이라 할 수 있다.

이때부터 혈압에 대한 주의가 요망된다.

만일 혈압이 별로 높지 않다면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으로 혈압이 올라가게 된 원인들을 가급적 제거시키되, 그것만으로 혈압이 잘 조절되지 않을 때는 전문가와 상의해서 약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중요한 점은 초기 투여나 복용을 중지하였다가 재투약시 반드시 전문가의 지도에 따라야 한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복용방법이 편리하고 부작용이 매우 적은 혈압강하제들이 많이 개발되어 약의 복용이 훨씬 간편해졌다.

그리고 혈압강하제의 사용뿐만 아니라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을 통해 혈압을 꾸준히 관리해야 하며 흡연이나 음주도 혈압을 상승시키는 원인이 되므로 양을 줄이는 것이 좋다.

그리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증상과 체질에 따라 적절한 비타민과 미네랄의 복용을 권장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