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가 원산지인 호두는 호두과의 낙엽수로서 예로부터 '귀족의 미용식'으로 알려져 왔다.

일본에서 호두는 조몬시대의 유적에서 그 흔적이 발견되어 DNA를 감정한 결과 놀랍게도 야생종이 아니라 재배종으로 판명되는 등, 약 1만년 전부터 호두는 식품으로서 귀중하게 사용되어 온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호두가 영양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양질의 지방과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효가 뛰어난 지방분은 69%나 함유되어 있는데, 그 지방의 73%가 콜레스테롤을 녹이는 리놀산이며, 그밖에도 오레인산, 리노렌산 등 모두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으로 생활습관병 예방에 좋은 식품이 되고 있다.

리놀산은 대사(代謝) 전반의 균형을 조절하기 때문에 내장기능의 활성화, 스태미너강화, 변비, 위장병, 불면증, 노이로제, 피부미용, 노화방지, 건뇌(健腦), 동맥경화, 고혈압, 신장병 예방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산화하기 쉽기 때문에 보존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또, 호두는 '글리텔린'이라는 양질의 단백질도 많이 함유하고 있는데,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강장효과를 볼 수 있다.  

한방에서는 호두를 '호도인(胡桃仁)'이라고 부르며 자양강장, 진해제로 사용하고 있다.

이밖에 호두에는 또, 비타민B1(0.26㎎/100g), 칼슘(85㎎/100g), 인(280㎎/100g)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이렇게 풍부한 영양성분을 함유한 호두는 소화흡수가 잘되기 때문에 질병 후의 체력회복, 소아·노인에게 특히 적합하다.

호두는 그 모양이 사람의 뇌의 형태와 닮아있는데, 예로부터 호두를 아이들에게 먹이면 모리가 좋아진다고 알려져 왔다. 호두나 땅콩류는 발아에 필요한 열량을 열매 속에 담고 있기 때문에 칼로리도 높고 영양가도 풍부하다.

호두를 하루에 한 개씩 먹으면 아이들은 머리가 좋아지고, 어른들은 노화예방 효과를 볼 수 있는데, 특히 피부와 머리결이 고와지는 효과도 있다.

또, 옛날부터 호두2개를 손바닥에 넣고 굴리면 손바닥신경을 자극해서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모세관을 강화하기 때문에 뇌졸중(중풍)의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또, 호두기름은 동상·옴 등의 피부병에도 좋고, 잎을 달인 물은 발모효과도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만, 칼로리가 높기 때문에 지나친 섭취에는 주의가 필요하다.